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아카이브 수집 및 활용 강화
2022년 윤일주, 이완석, 이동엽, 최욱경, 공공미술, 김용관 자료 4만 5천여 점 수집
아카이브 북 시리즈 ‘강국진 컬렉션’출간
학술 세미나 ‘책으로 담긴 아카이브’ 16일 서울관 MMCA다원공간 개최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한국미술의 발전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 2022년 미술자료 4만 5천여 점을 기증받고, 아카이브 기반 출판과 전시, 세미나 개최 등 미술자료 수집 및 활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3년 과천관 미술연구센터와 2014년 서울관 디지털정보실 개소 이래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 현재까지 43만여 점의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다각도에서 이용방안을 모색해 왔다. 올해는 윤일주, 이완석, 이동엽, 최욱경, 김용관, 공공미술 아카이브 컬렉션을 기증 받았다.
기존의 자료 열람 중심 서비스에서 나아가 향후 아카이브 이용자층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2022년 1월 '아카이브 북 시리즈: 김종성 컬렉션'을 출판했다.
이어서 과천관에서 지난 9월 아카이브 기반 전시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11월 한홍택, 이완석 아카이브 중심의 《모던 데자인》전시를 개막했다.
일환으로 12월 『아카이브 북 시리즈: 강국진 컬렉션』을 출간하고, 12월 1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다원공간에서 학술 세미나 “책으로 담긴 아카이브”를 개최하는 등 아카이브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미술자료 수집
윤일주(1927~1985)는 한국 및 동아시아 근대건축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결과물들을 축적한 근대건축사학자다.
기증자 윤인석은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건축에 관한 육필원고, 시청각자료, 문서, 저서 및 건축론 번역서, 모형 등 자료 1만5천여 점을 2022년 3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에 기증하였다.
이완석(1915~1969)은 한국 최초의 디자인단체 ‘조선산업미술가협회’ 창립을 주도하고 산업미술 분야를 정의하는데 앞장섰던 디자인계 선구자다.
기증자 이윤국·김방은은 디자인 관련 스크랩북, 책 표지 및 신문소설 삽화, 드로잉, 시청각자료 등 1천여 점을 2022년 4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에 기증하였다.
이동엽(1946~2013)은 한국현대회화의 단색화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로 《제1회 앙당팡당전》, 1975년 일본 동경화랑에서 개최된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개의 흰색》전시에 참여하였다.
기증자 이혜란은 작품에 관한 사진, 필름 등 시청각자료, 전시인쇄물 및 문서, 작가 수첩과 스크랩북 등 1천여 점을 2022년 5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에 기증하였다.
최욱경(1940~1985)은 1960~70년대 미국에서 유학하며 추상표현주의 작가와 작품들을 연구한 뒤 1970년대 이후 한국현대회화에서 독자적인 색채 추상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기증자 최주경은 관련 드로잉, 원고, 오브제 및 전시인쇄물, 도서, 스크랩북 등 3천9백여 점을 2022년 6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에 기증하였다.
김용관(1969~)은 「건축과 환경」, 「공간」 등 국내 대표적인 건축잡지에 사진을 기고해온 건축 전문 사진가로, 작가는 필름 카메라를 사용했던 1990년대부터 2005년까지 촬영한 국내 건축 사진의 원판 슬라이드 1만여 점을 12월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다.
기증약정식은 12월 12일 과천관에서 개최하였으며, 기증 자료는 정리·해제·기술(記述) 작업을 완료한 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공공미술 컬렉션 기증자 이경복(1966~)은 공공미술작가집단‘조형연구소 엠’ (1995~2002), ‘바깥미술연구공간’(2003~2009) 등에서 활동하며 수집한 문서와 정기간행물, ‘그림마당 민’, 미술동인‘활화산’관련 시청각자료와 공공미술 벽화 도안, 전시인쇄물 등을 포함한 공공미술 연구자료 2만여 점을 12월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다.
기증약정식은 12월 14일 서울관에서 개최하였으며, 기증 자료는 정리·해제·기술(記述) 작업을 완료한 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2022년 수집한 미술자료 활용
첫째, 『아카이브 북 시리즈: 강국진 컬렉션』은 2014년 기증된 강국진 아카이브 컬렉션의 내용이 집대성된 자료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는 지난 10년여 동안 기증받은 작가의 아카이브 컬렉션을 연구자와 이용자들이 쉽게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아카이브 북 시리즈”로 펴내고 있다.
2021년에 첫 번째로 건축가 김종성의 아카이브가 집대성된 『아카이브 북 시리즈: 김종성 컬렉션』을 출간하였으며, 이번 도서는 그 두 번째 시리즈이다.
강국진(1939-1992)은 1960년대부터 가두행진, 해프닝 등 전위미술을 통해 미술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1970년대 흙, 천, 노끈 등의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입체 작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자이자, 판화공방을 열어 판화의 재료와 기법을 연구하고 판화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한편 한성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한 교육자이기도 하다.
기증자 황양자는 작품 관련 사진, 슬라이드, 전시인쇄물, 간행물 등 미술자료 9천5백여 점을 지난 2014년 기증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자료의 목록과 내용을 분류·정리·기술하고, 누리집에 공개하는 한편 기증자료 목록과 주요 내용, 이미지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12월 1일 강국진 연구서로 발간하였다.
둘째, “책으로 담긴 아카이브”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자료 수집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이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 소수 연구자를 위한 것이라고 여겨지던 미술 아카이브가 원본자료 열람을 넘어서 전시, 출판, 세미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활용되고 있는 미술계의 현장을 소개하고 출판을 중심으로 그 활용성과 가치에 대해 고찰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세미나 1부에는 김장언(아트선재센터 관장), 구정연(리움미술관 교육실장), 장래주(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 출판기획팀장), 김정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학예실장)이 발표자로 참여해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을 아카이빙한다는 것의 의미와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살펴본다.
세미나 2부에는 이지희(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양서윤(국립현대미술관 아키비스트), 이현영(국립현대미술관 아키비스트)이 발표자로 참석해 미술연구센터와 디지털정보실의 아카이브 운영, 또 그간 출판한 『국립현대미술관 1986: 과천관의 개관』,『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아카이브 북 시리즈: 김종성』, 『아카이브 북 시리즈: 강국진』, 그리고 2023년 상반기 출간 예정인 『국립현대미술관 1969~2022』를 중심으로 아카이브 출판의 기획 의도와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세미나는 2022년 12월 16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다원공간에서 개최되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하여 현장 참석 인원은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최근 미술자료의 중요성과 활용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국립현대미술관 아카이브가 미술사 연구의 근간이 되는 충실한 정보 제공을 통해 향후 한국현대미술사연구의 주춧돌을 놓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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