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경재 충북경자청장, “국제도시 오송 발전에 ‘주민’ 뿔났다”
충북 오송바이오밸리 활성화 방안 정책 토론회
오송 국제도시 발전방안 주제 발표
오송, 4가지 관점 압축
[더퍼블릭 = 오홍지 기자] “오송 국제도시 발전방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사례 모두 좋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주민’이 빠져있습니다.”
22일 오송C&V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송바이오밸리 활성화 방안 정책 토론회’에서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오송 국제도시 발전방안’에 관한 구체적 내용과 주민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맹 청장은 “2만6000여 명 오송주민은 우리(충북경자청)를 보고 ‘무슨 일을 하는지, 자기와 어떤 관계인지’ 등을 모르고 있다”면서 “오송주민이 화가 많이 난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에 따르면) 10여 년간 계속 이야기 했는데, 한 번도 들어보려 하지 않더니, 이제 와 자기들한테 무슨 이야기 하려고 하는지와 만나면 기분 나빠 나가려 한다”며 주민과 단적인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이 부분을 놓치고 있었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앞으로 ‘바이오밸리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없다”라며 주민과 관계회복에 힘을 실었다.
또, “오송바이오밸리가 국가 어젠다인데, 서서히 발을 빼고 있는 모양새”라며 이유에 대해 “지방화 시대다 보니 인천, 대구 등으로 분산된 상황에서 오송 시민이 문제 제기를 해야 하는데, 전혀 하고 있지 않다. 엄청난 추진· 전략상 부제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맹 청장은 구역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맹 청장은 “기업 유치할 때 정주 여건을 잘 마련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정주 여건은 구역 관점이 아니라 도시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역 관점이 1단계 발전 계획이라면, 도시 관점은 2단계 발전 계획이다. 도시 관점으로 봤을때 바이오밸리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필요한 정주여건이 보인다”라고 했다.
특히, “오송이 국제도시 역할을 하려면 산업 트렌드, 생태계가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 파악해야 한다”라며 “그렇게 된다면 국제도시가 살아나갈 수 있는 발전 계획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적으로 국제도시 오송을 기점으로 생활권을 연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맹 청장은 국제도시 오송을 ▲건강 도시 ▲아름다운 도시 ▲마이스산업 전진기지 ▲스타트업 허브 도시 등 4가지 관점으로 압축했다.
먼저, 건강 도시는 222개 기업 중 80개가 바이오 기업이다. 이 기업들은 건강을 책임지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두 번째 아름다운 도시는 222개 기업 중 90개가 화장품 뷰티 기업이다. k뷰티 스쿨 연수원을 건립중이고, 아름다운 뷰티 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365일 비즈니스 할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세 번째 마이스산업 전진기지(회의·포상관광·컨벤션 전시회 등 폭넓게 정의한 전시·박람회와 산업)는 의료·산업·생태 관광 등 머물다 갈 수 있는 인프라 조성 중이다.
네 번째 스타트업 허브도시는 17개 광역 시·도 중 스타트업을 잘 지원할 수 있는 곳은 국제도시 오송이 제격이다. 경제자유구역이고,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3가지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창업기업을 만들기 위해 내년 5억 원 예산을 편성했다.
내년 1월부터 창업과 관련한 사람은 이곳에서 비자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 조성 중이다. 현재 11층 공간을 외부 창업가와 내부 창업가를 대상으로 코워크(함께, 협력)할 수 있게 공간 마련하고 있다.
또, 도시개발을 통해 국제학교 유치를 위한 2억 원 국가 예산도 반영했다.
맹 청장은 끝으로 “오송 국제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포럼을 지속해야 하고, 민·관이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라며 “그럴 때만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오홍지 기자 ohhj2385@daum.net
출처 : 더퍼블릭(https://www.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