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이벤트] 책 사면 한권 더주는 ‘도깨비책방’
문체부·서점조합연합회 지역서점 활성화위해 진행
“1만원 이상 도서를 구매하면 한 권을 더 준다고요? 신간도서보다 중고도서 구입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런 뜻밖에 행운을 이제라도 알게돼서 기쁘네요. 비록, 이미 진행되는 이벤트지만 저 처럼 모르는 사람도 있을테니 주변에 알려야겠어요.”
이모(32·청주시 봉명동) 씨는 최근 서점을 들려 신간도서를 구입했다. 계산대에서 서점 주인은 이 씨에게 “1만원 이상 구매한 도서 영수증을 도서판매처에 지참하면 또 한 권의 도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뜻밖에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마냥 신기해 하던 그는 영수증을 간직한 채 교환가능한 날짜를 확인 후 도서를 받고자 기다리고 있다.
최근 원 플러스 원 같은 이벤트 성 도서 구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도깨비책방’은 출판 산업 및 지역 서점 운영에 관한 활성화 차원으로 올해 2월 첫 진행된 사업이다.
청주지역은 4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는 26~29일 청주 성안길 철당간에서 ‘도깨비책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송인서적 부도로 인한 도서들을 포함해 최근 5년 이내 국내작가들의 창작집필된 도서를 만날 수 있다. 온라인서점은 24시간 운영된다.
도깨비책방은 공연·전시·영화 등을 관람 한 뒤 관람권을 가져오면 책으로 교환해주는 책방이다. 유료로 이용한 관람권 1장당 도서 1권을 교환해주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동일인이 중복으로 신청할 수는 없지만 총 배포 수량이 소진될 때까지 신청가능하다. 다만, 조건은 1만원 이상 현금 또는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 같은 사업 배경은 최근 대형서점인 송인서적 부도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출판사들을 지원하고, 문화예술 소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아울러 문화생활 권장과 이를 통한 문화예술 소비시장의 활성화 등 시민들의 독서문화 향연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홍지 기자 ohhj238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