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는 음악, 눈으로는 미술… "음악과 설치 미술을 동시에"

- 청주 피아노아티스트 CPA, '17회 피아노 콘서트'

[충북넷=오홍지 기자] 귀로는 음악을 듣고, 눈으로는 미술을 감상하는 하반기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청주 피아노아티스트 CPA(대표 현주)가 오는 31일 오후 3시30분 청주 동부창고 34동 다목적실에서 '17회 피아노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CPA 2020 하반기 정기연주회 '사계(四季)'를 주제로 깊어가는 가을, 낭만 가득한 감성 있는 문화향유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설치 미술을 가미해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콜라보레이션으로 꾸며졌다.

 

무대는 1~2부로 나눠 진행하며, 1부에서는 비발디(Vivaldi) 사계 one piano 4 hands를 소주제로 ▲봄 - 1악장, 3악장(손정희·장행숙) ▲ 여름 - 1악장, 3악장 (허진·전수미) ▲가을 - 1악장, 3악장(이선화·조현숙) ▲겨울 - 1악장, 2악장(임지윤·이주연) 등을 연주한다.

 

이어, 2부에서는 ▲여름 - 문윤정(피아노), 이용민(바이올린), 김승운(첼로) ▲가을 - 임지영(피아노), 이용민(바이올린), 김승운(첼로) ▲겨울 - 현주(피아노), 이용민(바이올린), 김승운(첼로) ▲봄 - 박예지(피아노), 이용민(바이올린), 김승운(첼로) 등 피아졸라 트리오(Piazzolla Trio) 사계를 주제로 연주한다.

 

이 밖에도 ▲설치미술가 배정문 ▲바이올리스트 이영민 ▲첼리스트 김승운 등이 특별출연하며, 해설은 엄예주 씨가 맡는다.

 

코로나19로 인한 관람인원은 제한되며, 공연장 출입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공연은 인스타라이브(@cpa_cpa)와 카카오TV를 통해 생중게 된다.

 

CPA 현주 대표는 "비발디 사계와 피아졸라 사계 그리고 현대 미술 사계와 함께하는 이번 17회 정기연주회는 다양한 사계를 감상할 수 있도록 특별한 시간으로 꾸며봤다"면서 "코로나 19로 인해 평범한 일상생활의 그리움과 소중함을 알게 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연주를 통해 힐링하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설치 미술가 배정문 조각가는 "CPA 연주가들과 음악과 미술의 콜라보레이션을 계획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감은 물론 계절과 계절 사이에 아직 명명되지 않은 시간 역시 시각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설치작품 안에 감긴 다양한 색실들은 음악에서 엿볼 수 있는 음색을 나타낸다"면서 "연주가들의 연주에 따라 음파의 영향으로 가늘게 떨리는 실의 진동을 통해 소리의 시각화와 시간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