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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자기 소식톡
문화평론가 전 충청북도의회 의정지원관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세계관이란 흔히 영화나 게임 속 설정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어떤 지식과 관점을 가지고 세계를 근본적으로 인식하는 틀을 의미한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창(窓)이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세계의 한계선 즉 ‘경계’가 곧 세계관이다. 심지어 스스로 중립적이라 믿는 이조차 ‘중립’이라는 틀로 세상을 재단하는 엄연한 세계관의 소유자다. 인류의 역사는 이 세계관의 경계를 확장해온 과정이었다. 과거 지구를 벗어나면 살 수 없다고 믿었던 인간의 경계는 기술의 발달과 함께 우주 너머로 뻗어 나갔다. 흥미로운 점은 기술이 발달해 물리적 한계가 사라질수록 우리의 실질적인 세계관은 오히려 ‘일상’이라는 아주 구체적인 공..
최근 일본 도쿠시마현 출장중에 나루토시에 있는 ‘오츠카 국제 미술관’을 다녀왔다. 한정된 주어진 시간과 볼거리가 많은 오츠카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향했던 것은 나름의 사색이 필요해서 였을까, 단순한 ‘관광 코스’가 아니라 잠시 멈춰 생각하게 만드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지에서 미술관을 찾는 일은 늘 필자에게는 조심스러우며, 설레는 순간이다. 오츠카 미술관은 세계 명화의 ‘원본’을 소장하지 않는다. 대신 세라믹 판화로 재현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흔히 말해 ‘복제’인 셈이다. 미술의 가치가 진품성에 있다는 통념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이 출발점부터가 낯설고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미술관은 불편함 보다 다른 질문으로 필자에게 다가왔다. 감동은 진품이어야만 할까. 미술관을 둘..
일본 효고현 아와지섬에 자리한 아와지 유메부타이는 처음엔 ‘잘 만든 건축 관광지’로 다가왔다. 바다를 향해 열린 테라스, 수학처럼 정교하게 계산된 동선, 콘크리트와 자연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있는 조화. 이 공간을 천천히 걷다 보면, 유메부타이는 단순히 보기 좋은 장소가 아니라 기억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묻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건축을 설계한 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다. 유메부타이는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이라는 거대한 참사를 겪은 지역 위에 세워졌다. 한때 개발로 훼손됐던 이곳은 재난으로 다시 한 번 상처를 입었고, 안도 다다오는 그 상처 앞에서 기억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걷고, 머무는 풍경으로 답한 듯하다. 그렇다고 아와지 유메부타이가 추모 공간으로 과..
도시개발로 사라지는 청주 사직동의 한 재개발 지역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의 온기는 더는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한때 누군가의 하루가 쌓이던 이 동네는 이제 그 온기를 기억하는 방식마저 서서히 잊어 가고 있다. 건물 외벽마다 붉은 스프레이로 쓰인 ‘철거’라는 단어는 단순한 행정 절차 안내문이 아니다. 이곳의 과거를 단번에 부정하는 낙인 같은 것이고, 더 이상 여기에 머물러도 좋지 않다는 무언의 통보 같다. 창문은 열려 있지만, 안쪽에는 아무것도 없다. 커튼도, 신발도, 웃음소리도 사라졌다. 한때는 말소리와 TV 소리가 섞여 흘러나왔을 공간은 이제 차가운 공기만 가득하다. 길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계단은 목적을 잃었고, 문은 열릴 이유를 잃었다. 버려진 유..
“오늘은 뭐해?”…Rosa.C, 감성 아트굿즈로 일상에 쉼표를 그리다 “훌라댄스? 그냥 한 번 해보려고 신청한 건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돼버렸어.” 공연 시작 1시간 전, 홍대 버스킹 무대 뒷편 연습 공간. 동그란 치마를 하나씩 골라 입으며 서로의 손을 잡고 동선을 맞춰보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발끝으로 섬세히 박자를 맞추고, 양팔을 벌려 간격을 재며 주고받는 “여기 맞지?”, “왜 이렇게 멀리 가셨어~” 하 는 대화는 마치 연극 무대의 리허설 현장 같았다. 그리고 오후 2시, 음악이 흐르자 복잡한 홍대 거리 한복판에선 색다른 무대가 펼쳐졌다. 하와이 전통 훌라댄스, 오카리나 연주, 그리고 화려한 부채춤까지—무대 위 주인공은 모두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었다. “긴장은 안 돼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Rosa.C 팝업스토어로 예술과 소비의 경계를 허물다 사랑·행복·건강을 담은 한정판 아트굿즈, Rosa.C의 감성 세트 출시 예술이 묻는다, 오늘은 뭐해?…Rosa.C 작품 전시 및 굿즈 팝업 오픈 일상에 철학을 입히다…Rosa.C, ‘공작인’에서 감성 회화와 굿즈 선보여 ◆감성 회화 작가 Rosa.C,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아트굿즈 팝업스토어 개최 감성 회화 작가 Rosa.C(최미진)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3층 ‘공작인’ 매장에서 지난 1일부터 오는 10월 12일까지 작품 전시와 아트굿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마이마스터즈가 운영하는 아트·크래프트 편집숍 ‘공작인’의 초청으로 성사되었으며, 예술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시그니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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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찬 청주시의원, ‘꿀잼도시 청주’ 실체 파헤친다… 시정질문 예고 청주시 축제·홍보사업 의혹… 본회의서 정면 질의 예산·안전·공정성 논란… ‘꿀잼도시 청주’ 프로젝트 전면 점검 박 의원 “시민 제보로 행정 책임 묻겠다”… 청주시장에 공개 질의 [더퍼블릭=오홍지 기자] 박승찬 청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오는 9월 4일오전 10시에 열리는 9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꿀잼도시 청주’ 프로젝트에 관해 시정질문 한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질문 쟁점은 청주시에서 야심 차게 추진한 ‘꿀잼도시 청주’ 사업을 둘러싼 시민 불만과 각종 의혹에 관한 내용이다. 박 의원은 이를 직접 집약해 행정 투명성과 공정성에 관한 점검 차원에서 질문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청주시에서 추진한 축제,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