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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은 칼럼] 문화는 마음의 습관 충북도의회 의사입법담당관실 입법정책팀 의정지원관 유승호 강원대 교수의  ‘문화산업의 가치적  전환’이라는 저널에서 문화자본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로 ‘마음의 습관’을 언급했다. 문화산업을 경제적 논리로만 바라보기보다는 문화 생산자와 문화 소비자 간의 진실, 체험, 신뢰, 향수, 열광 등 감정과 정서가 통합되는 지점인 마음의 습관 즉 ‘심성자본의 전환과정’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필자도 다양한 마음의 습관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여행지를 고르는 순간이다. 필자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계절성이나 먹거리, 레저보다는 규모와 상관없이 박물관, 미술관 또는 전시 시설이 있는 곳을 우선으로 두는 편이다. 국내외를 망라하고 지역에 이러한 문화시설이 있는 곳은 대체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도.. 2024. 5. 13.
[김상은 칼럼] 비로소 예술을 감상한다는 것 충북도의회 의사입법담당관실 입법정책팀 의정지원관 가끔 미술관에 같이 가는 지인들이 작품을 보고 무슨 그림인지 모르겠다고 말할 때 필자는 본인이 느끼는 그대로 작품을 감상하면 된다고 말하곤 했다. 사실 방대한 미술사를 설명하는 게 번거롭기도 하고, 필자도 잘 모르거나 혹여 알더라도 작가의 의도와 다를 수 있어 딱히 말하지 않는 것이기도 했다. 이젠 이런 상황이 익숙해질 만할 텐데 아직도 그런 질문을 받으면 마음 한켠이 불편하다. 개인적으로는 한 때 미술 전공자였던 필자의 부족함으로 인한 부끄러움과 문화 분야에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직도 작품과 관람객 사이를 좁혀주지 못한 일말의 죄책감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불편함을 줄여주는 존재가 바로 문화매개자인데 이들은 문화콘텐츠와 향유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2024. 5. 7.
[김상은 칼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충북도의회 의사입법담당관실 입법정책팀 의정지원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란 수식어가 붙으려면 얼마나 화려한 건물과 유명한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어야 할까.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약 30km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 루이지애나 미술관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건축물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처음 미술관 입구에 도착하면 작은 주택 정도의 건물을 마주하게 되는데 여기가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일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  미술관에 들어가면 비좁고 굽은 통로와 계단으로 연결된 작은 전시실들을 만나게 되는데 관람객들의 편의를 따져보면 매우 불편한 구조였다.   거의 마지막 전시실쯤 갔을 때 필자의 의구심은 놀라움으로 바뀌어 있었다. 가만히 떠올려보니 길고 좁은.. 2024. 5. 1.
[김상은 칼럼] 관심으로 현실이 되는 문화 충북도의회 의사입법담당관실 입법정책팀 의정지원관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400만여 명으로 전 세계 박물관·미술관 중 6위를 차지했다. 달항아리를 보며 멍때리는 달멍, 반가사유상을 보며 사유를 하는 사유의 방, 유물에 담긴 이야기를 경이로운 장관으로 볼 수 있는 실감 콘텐츠까지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이끌게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이러한 변화는 K-POP을 넘어 우리나라의 숭고한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알렉산더 버트야니의 책 「무관심의 시대」에서 저자는 우리가 눈길을 주지 않으면 그 무엇도 현실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달항아리, 반가사유상 등 우리 문화유산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지만 우리의 관심 밖이자 나와는 다른 세상이었다. 달항아리, 반가사유상.. 2024. 4. 22.
[기획] 청주·청원 통합 10년, 꿀축제 청주 곳곳 축제 ‘풍성’ 오는 7월 1일 통합 청주시 출범 10주년 흥겨운 한마당 ‘피크닉 콘서트’ 통합 성과·의미 돌아보는 ‘새로운 미래비전’제시 직거래장터, 문화 체험행사 등 풍성 시민 소통 자리 마련 특집 다큐멘터리, 홍보영상 TV 방송 등 대국민 홍보 [더퍼블릭=오홍지 기자] 오는 7월 1일 통합 청주시 출범 10주년을 맞아 청주 곳곳에서 시민을 위한 다채롭고 풍성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16일 시에 따르면 통합시 출범일 전후 10일(6. 28. ~ 7. 7.) 동안 전야제, 기념식, 기념주간 3가지 테마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시민에게 잊지 못할 한여름 밤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야제(6. 28. ~ 6. 30.)에 통합 10주년 흥겨운 한마당 ‘피크닉 콘서트’ 전야제 행사인 피크닉 콘서트는 6월 28일부터 3.. 2024. 4. 16.
[김상은 칼럼] 쓸데없는 것 충북도의회 의사입법담당관실 입법정책팀 의정지원관 문화가 국가와 도시의 경쟁력이 되고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기 시작하면서 문화는 산업이 되었다. 경제적 관점으로 문화는 아주 쓸모있는 주제다. 문화산업의 원천인 예술은 어떨까. 손익이 불안정한 예술은 경제적 관점으로 보면 아마 쓸데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이런 쓸데없는 것에서 힘을 얻는다. 한복 디자이너이자 보자기 아티스트인 이효재 선생님과 잠깐이라도 함께 있어 보면 쓸데없다고 생각했던 것들로 우리의 삶이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정사각형의 작은 보자기와 고무줄을 사용해 못생긴 두루마리 화장지가 멋진 보자기를 입은 티슈로 변신하고, 보자기 모서리 끝을 묶어 만든 가방은 봄나들이에 들고 나가기 딱 좋을 만큼 눈부시게 아..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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