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생각] 우리는 '미련' 때문에 씁슬한 인상을 쓰며 삶을 살아간다
천방지축 동생같은 어린 녀석과 술을 마셨다. 평소에는 시끄럽고 재미있는 동생이었는데, 사실은 속이 깊고, 생각이 많은 녀석이었다. 이 녀석, 집에서 소주를 3병이나 마신단다. 그것도 여자 혼자 말이다. 자주 만나 수다를 떠는 우리는 둘다 시끄럽다.누가 먼저 말을 더 하는지 내기하는 것처럼 쉴세 없이 떠든다. 그 와중에 우리는 작은 소주잔을 기억이 가물가물할때 까지 수십차례 부딪친다. 경쾌한 소리로 우는 소주잔의 맑고 청명한 소리. 안에든 투명한 액체는 목을 타고 흐른다.그 액채는 지나온 자리에 흔적을 남긴다. 때문에 나는, 우리는 투명한 물줄기가 씁슬하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흔적과도 같다.'만남 뒤 오는 이별'처럼 '미련'을 남긴다. 그래서 우리는 그 '미련' 때문에 늘 씁슬한 인상을 쓰며 삶을..
문화
2017. 12. 30.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