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롯데시네마 서청주점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 시사회
“실제라는 점에 가슴이 메고, 아파요.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지만, 지금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전태일 열사 덕분인 것 같아요.”
지난 25일 청주 롯데시네마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태일이’ 영화 시사회가 열렸다. 1970년 평화시장에서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전태일’ 열사 이야기를 다룬 시사회는 개봉 전인데도 좌석에 아이와 부모 등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영화 상영 전 어두운 주변에 중앙 스크린에서는 ‘태일이’ 시사회 리뷰 이벤트 참여를 알렸다. 별거 아닌 그것을 보자니 내심 “아는게 있을까”하는 속내는 본 기자를 포함 관람객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이내 푸른빛이 나오면서, 관람객은 모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아이들도 조용히 커다란 화면을 응시하며, 스크린 속 전태일 열사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젖기 시작했다.
영화는 1948년 대구에서 태어난 전태일 열사가 17세에 청계천 평화시장 한 공장에서 학생복 제조 보조원으로 취직해 일하면서, 재단사가 되는 모습을 담백하게 풀어갔다.
평화시장 의류 제조 공장을 배경으로, 햇빛 들지 않는 공간에 하루 14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하는 노동자를 주요 모습으로 비추고, 나이 어린 소녀가 노동하는 모습과 폐렴으로 공장에서 잘린 노동자를 전태일 열사 노동 개선 투쟁의 전초 흐름으로 넣었다.
이후 전태일 열사가 동지들과 ‘바보회’를 만들어 ‘근로기준법’을 적용해 노력하는 모습과 경제성장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시대 흐름에 받아들여 지지 않는 시련도 얹었다.
상영시간 90여 분, 평화시장 봉제공장 재단사 22살 청년 전태일 열사가 노동자 권리 투쟁을 시작한 계기 그리고 그의 희생까지 모두 담겼다.
영화가 끝나고, 관람석에서 조용한 훌쩍거림이 들렸다. 관람객은 눈물을 닦고 있었다. 아이와 어른 모두 눈물이 감도는 분위기 속에 숙연해졌다.
실사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이라는 소재로 접근한 전태일 열사 이야기는 아이의 눈높이와 어른의 감정을 적절히 배분했다는 생각이다.
이날 ‘태일이’ 시사회에 온 관람객은 “숙연해진다. 알고 있는 것과 알게 된 것은 역시 다르다. 애니메이션으로 보니 와닿고 이해된다. 재미도 있지만, 고마운 영화였다”고 감상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실사 영화였다면, 어렵고, 무거웠을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이라 캐릭터들이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고, 이해하기도 쉽고, 좋았다”면서 “지금 세상을 살게 해준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감상 소감을 밝혔다.
시사회 종료 후 관람 후기에서 관람객들은 대체로 ‘재미 있었다’에 스티커를 부착했다.
한편, 영화 ‘태일이’는 12월1일 개봉 예정이며, 명필름과 스튜디오루머에서 제작했다.
명필름은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220만 명 넘는 관람객을 동원해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작을 낸 제작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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