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국회의원, 철도비리 의원직 상실...정치행보 불명예 마무리

- "4선 현직 의원, 금품 수수 범행 매우 무겁다"

대법원1부는 12일 철도부품업체로부터 뇌물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 대해 징역 4년에 벌금 7000만원, 추징금 6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송 의원은 철도관련 납품업체 AVT의 대표 이모씨로부터 2012년 11차례에 걸쳐 모두 6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은 송 의원에게 징역 4년, 벌금 7000만원, 추징금 6500만원을 선고했고 항소심 과 대법원은 이를 모두 받아들여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은 “청렴성이 요구되는 4선의 국회의원이 고속철도 부품 공급업체로부터 산하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 대한 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범행이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현행법상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송 의원은 이날 의원직을 상실했다.

송 의원과 함께 '철도 비리'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같은 당 조현룡 의원도 1·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재판 중에 있다.

한편 제천·단양에서 현직 4선까지 한 송의원의 자리에는 여야 새 인물들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새누리당 김기용 전 경찰청장 한 명 뿐이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 새누리 후보군으로는 권석창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김회구 전 청와대 비서관, 송현승 전 연합뉴스 대표이사, 엄태영 전 제천시장, 최귀옥 전 송광호 의원 보좌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군으로는 이후삼 전 충남도 정무비서관, 이찬구 전 김한길 대표 특보, 장인수 중앙당 부대변인, 장진호 변호사, 연영석 전 충북도립대 총장 등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