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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우리문고에서 다음달 3일 ‘문화공간 우리’의 오픈을 위해
함께 자리한 운영 사무국 운영위원들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8.02.25
청주 성안길 우리문고 내 2층 일부공간 및 옥상정원 조성
20여명 발기인 비영리협동조합 설립 계획
[충북넷=오홍지 기자] 청주 성안길 철당간에 위치한 ‘우리문고(대표 이병길)’에서 다음달 3일 이색적인 '문화공간 우리'가 오픈한다.
우리문고는 25일 오픈 사전 모임을 갖고 '문화공간 우리'의 운영방향, 인문학강좌 주제선정 등을 토론했다.
‘문화공간 우리’는 문고 내 2층 일부 공간과 옥상정원을 꾸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인문학강좌 등의 문화향연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우리문고는 첫 오픈기념으로 ‘책을 배우다’의 문학테라피스트 권시우 작가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권 작가는 본래 권희돈이라는 본명을 가진 전 청주대학교 현대 문학 교수이다. 권 작가는 앞으로 이곳 ‘문화공간 우리’의 사무국 운영위원장으로도 활동한다.
이 밖에도 지역 시인·목사·수필가·소설가·시조시인 등 10여명의 운영위원이 참여한다.
우리 문고는 20여명이 넘는 발기인 모임을 통해 앞으로 비영리협동조합으로 키워 나가기 위한 모임을 수시로 갖는다는 계획이다.
권 작가는 은퇴 전 청주대에서 현대 문학 교수로 독자 중심의 문학을 연구하고 가르쳐 왔다.
은퇴 이후에는 문학테라피스트로 활동하면서 치유와 소통에 대한 강의와 집필을 이어가며 문학 치유 커뮤니티 확산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소설의 빈자리 채워 읽기’, ‘한국 현대소설 속의 독자체험’, ‘비움과 채움의 상상력’, ‘첫날’, ‘하늘 눈썹’, ‘구더기 점프하다’ 등이 있다.
김창규(공동위원장) 목사는 “입에 거론조차 하기 무서운 패륜범죄가 이 시대에 난무하는 것은 인문학 정서가 메말라 있기 때문”이라며 “권 작가의 글은 이 시대에 고통받는 사람들의 감성을 깨워 치유할 수 있는 마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희돈(공동위원장) 작가는 “갈수록 인문학이 중시되면서 동 주민센터부터 대학 평생교육원까지 수많은 인문학강좌가 있다”며 “하지만 ‘문화공간 우리’는 다른 인문학강좌에서 들어볼 수 없는 색다른 인문학 강의를 하는 ‘문화 1번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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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문고 전경. 201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