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주민소환본부 주민청구 실패… 충북지사 통화 “고생했다”

이현웅 대표, “120일 동안 13만1759명 서명 밖에 받지 못해”

[더퍼블릭=오홍지 기자] 청주 오송참사 책임을 물으려 했던 ‘김영환 충북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주민소환청구에 실패했다.

충북도민 유권자 135만4380명의 10%인 13만5438명 서명과 4개 시·군 유권자 10% 이상을 받지 못했기 대문이다. 주민소환운동이 받은 서명은 3679명 부족한 13만1759명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대표 이현웅)는 18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지사 주민소환청구를 성립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현웅 대표는 이 자리에서 “835명 수임인이 120일 동안 13만1759명 서명 밖에 받지 못했다”면서 “충북도민 유권자 10%와 4개 시·군 유권자 10% 등 두 가지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향후에도 유권자를 배신하는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주민소환운동본부를 지속해 펼쳐나갈 것”이라며 “김영환 지사 주민소환본부는 해체되고, 새로운 주민소환운동단체를 조직해 지역 지자체장과 국회의원을 견제할 것”이라며 투쟁의지를 보였다.

이어, ‘주민소환 절반의 성공’이라는 부분에 관해서는 “주민소환이 가지고 있는 경고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됐다는 측면에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한다”고 답변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서명부 제출에 관해서는 “기본 요건인 13만5438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청구할 수 없는 상태라 선관위에 용지를 제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영환 지사와의 면담에 관한 질문에는 “지난 12일 다음날 오전 7시 김영환 충북지사로부터 전화가 왔다”라며 “김 지사는 주민소환 운동을 하느라 고생했고, 도민 뜻을 헤아려 앞으로 좀더 경청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주민소환 운동 대표였던 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주민소환 운동에 참여한 수만큼 또 관심을 가져주는 도민 마음만큼이나 주민소환이 갖고 있는 성과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무리 했다.

출처 : 더퍼블릭(https://www.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