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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업체 활용 강요하는 청주시, 자체사업은 타지역 활용 ‘모순적 행정’

by 밝을명인 오기자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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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6000만 원 투입, 서울 업체에 ‘시정 홍보영상 제작’용역
지역업체 활용해야...‘역점사업’이라고 밝힌 것과 다른 모순적 태도

[더퍼블릭 = 오홍지 기자] 앞에서는 지역업체 활용을 강요하는 청주시가 자체사업은 타지역을 활용하고 있어 ‘모순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21일 이범석 청주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정 홍보영상 제작’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예산 6000만 원을 투입해 4분 이내 기본판 영상 1편과 30초 이내 광고형 영상 2편 등 총 3편 영상을 오는 10월 말까지 제작 완료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취재결과, 지역업체·지역제품 우선구매를 독려하는 청주시가 정작 자체사업은 서울업체에 용역을 주고,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지역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업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역점사업’이라고 밝힌 것과 다른 모순적인 태도다.

심지어 지역업체 활용을 독려한 이범석 청주시장이 착수 보고회를 주재했다는 것에 더욱 황당하다.

지역업체 활용에 관해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청주시가 뒤에서는 지역업체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시는 올 상반기 지역업체 활용에 관해 물품구매 또는 계약을 진행할 때 검증과정을 밝힌 바 있다. 사업설계단계부터 ‘지역기업’을 우선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내용은 내부전산망에 게시된 지역업체 정보를 활용해 계약대상이 관내에 있는지를 확인 후 계약부서 협의 과정에 이를 명시한다는 것.

이후 감사부서에서 일상감사 시 지역기업 이용 여부를 확인하고, 모니터단이 지역기업 이용현황을 확인·검증한다.

감사부서는 지역업체 우선구매와 계약에 대한 면책기준을 제시해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홈페이지에 밝혔음에도 타 지역 업체를 활용하고 있다.

사업 입찰 진행에서도 의문점을 보이고 있다.

보통 지역 제한을 두고, 입찰에서 유찰될 시 ‘전국단위로 돌려 일반입찰’을 진행하지만, 청주시는 첫 시작부터 ‘일반입찰’로 진행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상위법상에 취지랑 맞지 않아 전국단위인 일반경쟁입찰로 진행했다”면서 퀄리티를 좀더 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 지역업체 관계자는 “지역을 고려한 행정이 아닌 오히려 배제한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4년마다 제작하는 ‘시정 홍보영상’은 지난 민선 7기때도 지역이 아닌 타 지역 업체가 한 것으로 확인했다.

더퍼블릭 / 오홍지 기자 ohhj2385@daum.net
출처 : 더퍼블릭(https://www.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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