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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은 칼럼] 대학로의 부활과 도립극단의 창단

by 밝을명인 오기자 2024.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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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은 충북도의회 의정지원관

충북도의회 의사입법담당관실 입법정책팀 의정지원관

올 여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인 '햄릿'과 '멕베스', 그리고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 '벚꽃동산'까지 다양한 고전 연극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며, 연극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주말 필자도 오랜만에 대학로를 찾았다가 공연을 보러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과 극장마다 붐비는 인파, 매진된 공연 현황을 보며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침체되었던 대학로가 점차 생기를 되찾고 있음을 몸소 실감할 수 있었다.

연극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시대와 문화를 거치며 발전해왔다.

고대 그리스의 종교 축제에서 시작해, 중세 시대의 종교극, 그리고 셰익스피어와 같은 창작자들을 통한 르네상스 시대의 발전, 나아가 20세기의 실험적 현대 연극까지, 연극은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며 성장해왔다.

이처럼 연극은 사회적 이슈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특정 시대와 문화를 보존하는 역할을 해왔다.

셰익스피어는 "인생은 무대 위의 한편의 연극"이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다.

지난 달 우리 지역에도 도립극단이 창단했다.

17년 전 필자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지역에 도립극단이 생길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서울이 아닌 우리 지역에서도 연극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공공극단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인물 등을 조명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고 이를 창작해 나간다는 점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공연을 통해 공공의 영역에서 지역과 사회가 직면한 어려움을 풀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공공극단이 가진 장점이기도 하다.

전 세계의 많은 극단들이 세계가 직면한 크고 작은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변화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캐나다 벤쿠버의 ‘삶을 위한 연극’, 전 세계 예술가들의 기후변화 활동인 ‘기후변화 연극’, 영국의 장애·비장애 통합극단인 ‘하이징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도립극단의 창단이 도민 개인의 삶부터 사회적 문제까지 문화를 통해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구심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우리 지역의 연극이 "살아야 할까 죽어야 할까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고민 없이, 무조건 살아남기를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래본다.

- 김상은 충북도의회 의사입법담당관실 입법정책팀 의정지원관 약력

▲고려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
▲충북대학교 세종국가정책대학원 정책학 석사
▲중앙대학교 예술경영학과 석사수료
▲뉴욕주립대학교 플랫츠버그 스튜디오 아트 학사

▲현)충청북도의회 의정지원관
▲전)갤러리 디파트 대표
▲전)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선임
▲전)국립청주박물관 학예연구원
▲전)뉴욕 주립 플랫츠버그 미술관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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